"나는 분명 한국인인데... 한국어가 어렵다..."
직장에서 업무를 하다 보면 모르거나 의아한 용어들을 종종 보게 되는데요. 메일이거나 상사의 지시 사항이라면 선뜻 질문하기도 주저하게 되는 상황,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는 새내기 사원이거나 지난 사회 초년생이었을 적을 생각하면 여간 혼란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업무 메일과 쏟아지는 문서 속 알 수 없는 용어들에 시간을 할애할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너무나 소중한 우리의 시간을 위하여!
도대체 이런 어려운 용어를 쓰는 이유는 뭘까요?
한자어나 외래어를 선호한다기보다는 회사마다 스타일이 있고 기존에 작성되던 보고서, 문서, 메일 등에 작성된 용어들을 그대로 답습하다 보니 이러한 용어들이 계속 쓰이고 있는데요. 기존 직원들은 이미 이러한 용어들의 의미를 알고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고, 사회 초년생들은 용어를 바꿔보자니 그래도 되나 주저하게 되어 기존 형식과 용어가 계속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용어를 쉽게 바꾸는 것도, 일본식 한자어를 순화하여 순우리말을 쓰자는 것도 아닙니다. 이 글을 통해 바쁜 업무 일상 속에 단어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줄여 업무 효율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날짜]
보고서나 메일 등에 명일(明日), 금일(今日), 작일(昨日), 익일(翌日)과 같은 이런 한자어를 자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날짜를 나타내는 한자어는 잘 못 이해하거나 잘 못 사용해서 곤란해지는 때도 있는데요. 이러한 사례의 예시를 들어보겠습다.
업무를 진행하게 된 신입사원 A씨는 메일을 한 통 받게 되었다. A씨는 너무 긴장했는지 메일에 쓰인 금일(오늘)을 금요일로 착각해버리고 업무를 진행하였다. 그러한 상황을 알게 된 선임 B씨는 빠르게 조치를 해주었지만, A씨는 이미 기가 죽어 '죄송합니다'만 계속 외칠 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은 주변에서도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오늘, 내일, 어제 등과 같은 일상적인 단어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회사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정확한 뜻을 인지하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일(昨日) | [어제] 오늘의 하루 전날 | 작일 저녁 눈·비로 인하여 경기가 취소되었습니다 |
전일(前日) | [하루 전 날] 특정한 날을 기준으로 한 바로 앞 날 | 설날 전일 교통량 증가 |
금일(今日) | [오늘] 당장 지나가는 날 | 금일 접수는 마감되었습니다 |
당일(當日) | [그 날] 일이 있는 바로 그 날 | 쿠폰은 발급 당일에 한하여 유효합니다. |
명일(明日) | [내일] 오늘의 다음 날 | 오늘 주문 건은 명일 발송됩니다. |
익일(翌日) | [다음 날] 특정한 날을 기준으로 뒤에 오는 날 | 구매 시 익일 특급 배송 |
차일(此日) | [이 날] 바로 앞에서 이야기한 날 | 차일은 아침부터 대설이 강하겠습니다 |
선주(先週) 작주(昨週) 전주(前週) |
[지난 주] 이 주의 바로 앞의 주 | 이번 주 숙제는 고사하고 전주 것까지 밀려 있다. |
금주(今週) | [이번 주] 당장 지나가는 주 | 금주의 추천 상품! |
내주(來週) 익주(翌週) 차주(次週) |
[다음 주] 바로 다음에 오는 주 | 비가 오는 바람에 야구 경기가 내주로 연기되었다. |
[어려운 용어]
회사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사회 초년생들은 업무 진행하다 보면 좀처럼 힘든 단어와 문장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문장이 짧아질수록 한자어나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 때문에 이해가 더더욱 어렵게 되곤 합니다. 정부에서도 국민이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어를 공문서에서 퇴출하려는 단계적 정비를 추진 중이며, 쉬운 우리말과 사전에 표제어로 등재된 단어 등으로 개선하여 바꾸어 쓰도록 권장하고 있는데요. 회사 생활의 문서에서는 자주 보이는, 하지만 일상에서는 자주 쓰이지 않는 단어들의 쉬운 풀이를 알아볼까요?
검토 | 다시 한 번 확인 |
공란 | 공백 |
구두 | 말로 보고 |
금번 | 이번 |
납기 | 기한 |
누락 | ~가 빠짐 |
반려 | 결제 서류가 처리되지 않고 되돌아옴 |
불출 | 내어주다, 내주다 (수혈용 불출 혈액, 불출 대장, 자재 불출) |
상기 | 위 내용 (상기 사항 참고 부탁드립니다, 상기와 같습니다 등) |
상신 | 상사에게 의견이나 사정을 보고하여 알림, 여쭈다 |
수제 | 글의 첫머리에 쓰는 제목을 이르는 말 |
송부 | 보내다 |
양지 | 인지하다, 알고 있어야 한다 |
유선 | 전화, 통화 |
유첨 | 첨부 파일 |
재가 | 결재권을 가지고 있는 자에게 안건을 허락하여 승인 |
재차 | 다시 한 번, 두 번째로, 거듭하여 |
전수조사 | 일일히 손으로 확인, 진행해야 하는 업무 |
제위 | ~님들께 (주로 참조저 제위로 사용됨) |
퇴청 | 관청에서 근무를 마치고 퇴근 |
포괄 | 일정한 대상, 현상을 어떤 범위에 모두 넣음 |
표제 | 메일 제목 |
필히 | 꼭, 무슨 일이 있어도 |
하기 | 아래 내용 |
해당 | 그것 |
협의 | 여럿이 모여 의논함. 서로 논의함. |
회신 | 답장을 보냄, 보냈다 |
[헤깔리기 쉬운 용어]
보고서나 메일을 작성할 때 `로써`와 `로서` 와 같이 맞춤법 실수 외에도 각각 다른 뜻을 지닌 단어임에도 정확한 의미를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무 중 맞춤법 실수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메신저 대화’, ‘기획서와 같은 문서 작성’, ‘메일 작성’ 등에서 많은 실수를 범한다고 응답했는데요. 문서나 메일을 작성할 때 헷갈리기 쉬운 용어 몇 가지 선정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년도와 연도 |
년도 | 일정 기간 단위로서의 그해’를 뜻하는 의존명사로 앞의 말과 결합 된 형태로만 사용 | ‘1990년도 출생자’, ‘2016년도 예산안’, '신년도/금년도/전년도' |
연도 | ‘사무나 회계 결산 따위의 처리를 위해 편의상 구분한 1년 동안의 기간’을 뜻 | ‘졸업 연도’, ‘회계 연도’, ‘설립 연도’, ‘제작 연도’ | |
상신과 품의 |
상신 | 윗사람에게 일에 대한 의견이나 내용을 글이나 말로 보고하는 것 | "어제 작성한 보고서 첨부해서 팀장님께 상신 올리도록 하세요." |
품의 | 회사에서 부서 결정권자에게 의견을 서면화하여 기안하고 승인받는 일련의 절차 | "품의 올려서 진행하자!" | |
계발과 개발 |
계발 | ‘슬기나 재능, 사상 같은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을 뜻 | 상상력과 창의력 계발, 외국어 능력 계발, 아이들의 재능 계발 등 |
개발 | ‘토지나 삼림, 천연자원 등을 개척해서 유용하게 만들거나 경제를 발전시키는 것’을 의미 | 유전개발, 산업개발, 신약개발 등 | |
로서와 로써 |
로서 | 사람의 지위나 신분, 자격을 표현할 때 사용 | ‘과장으로서 보고하다.’, ‘대통령으로서 업적과 성과’ |
로써 | 수단이나 도구 또는 시간과 함께 쓸 때 사용 | ‘화장품으로써의 역할’ | |
각출과 갹출 |
각출 | ‘각각 나옴’ 또는 ‘각각 내놓음’ | ‘과장으로서"회식 비용이 많이 발생하여 모두 같은 금액인 만 원씩 각출했다." |
갹출 | 같은 목적을 위해 여러 사람이 돈을 나누어 냄 | ‘과장으로서“모든 행사 비용은 갹출이야.” = 행사할 때 드는 비용을 참석자들에게서 얼마씩 나눠서 낸다면 이때는 ‘갹출’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는 뜻 | |
특기사항과 특이사항 |
특기사항 | 특별히 기록해야 할 사항 | ‘특이한 경우여서 특기할 필요가 있다.’ '특기할 사항은 무엇입니까' |
특이사항 | 특별히 이상한 사항 | '특이한 체질을 가졌다.' '특이한 재주를 가졌다.' | |
이메일 서명 |
배상 (拜上) |
한자어이며 '절하며 올림'이라는 뜻으로 자신보다 지위나 나이가 많은 대상에게 예의를 표하기 위한 표현법 | 집안소속 막내 희동이 배상(拜上) |
올림 | 아랫사람이 편지와 같은 글귀를 통해 '윗사람'에게 바친다는 표현법 | 집안소속 사원 둘리 올림 | |
드림 | 동년배 또는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표현법 | 집안소속 대리 마이콜 드림 | |
씀 | 손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표현법 | 집안소속 과장 고길동 씀 |
[영어표현]
Agenda | 화의 안건 |
ASAP(아삽) | As Soon As Possible 가능한 빠르게, 곧바로, 최대한 먼저 |
BCC | Blind carbon capy 비밀참조, 숨은참조 |
CC | Carbon capy 참조 |
D/O | Duty officer 교대 근무, 당직 근무 |
e.g. | Exempli gratia 예를 들어 |
e/s | 샘플 제작 단계 |
F/B | Feedback |
F/U | follow up |
FYI | for your information 참고 |
R&R | Role&Responsibility 담당 업무 |
PCC | Proteur created contents 프로 또는 준전문가가 생산한 내용 |
P&I | Profit and loss 손실 및 이익 |
RSVP | 회답 주시기 바랍니다. |
TBA | 아직 미정인 경우 나중에 공지하겠습니다. |
TBD | 아직 미정인 경우 나중에 결정하겠습니다. |
지금까지 직장인들이 어려워하는 용어를 정리해봤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며 사용하지 않았던 단어들에 익숙해 져가야 하는 상황이 오곤 하는데요. 아직은 한자와 영어가 섞여 어려운 단어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용어와 맞춤법은 사소해 보이지만 서도 의사를 전달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는데요. 낯설고 어려운 용어이지만 쉽게 풀이를 해보고 이해한다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상호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업무를 진행함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받는 사람`에 입장에서 막힘없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하는 방식과 `작성자`의 의도를 이해하려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 참고 및 출처 ]
https://www.syesd.co.kr
https://www.korean.go.kr/front/main.do
https://opendict.korean.go.kr/main
https://ko.dict.naver.com/#/main
https://m.blog.naver.com/huvlesub/221353055389
https://www.dbblog.co.kr/402
https://kim2kjy.blogspot.com/2017/12/daydayda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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